안녕하세요. 몇 시간 전 감상하고 온 하얼빈의 노스포 후기입니다. 제가 보통 제목에 다른 말로 수식을 잘 안 하는데 이번 작품은 기대가 좀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쪼까 크군요. 참고로 하얼빈은 4DX 포맷으로는 상영을 하지 않아 오래만에 용아맥으로 보고 왔습니다. 마침 하얼빈이 국내 최초 아맥용 포맷으로 만들기도 했구요. 여튼 그렇고, 기본적인 비쥬얼, 때깔은 정성들인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당시 암울했던 시기와, 계절, 나라 등에 맞는 클래식하고 어두운 미술이나 조명, 담배에 불을 붙여 타들어 갈 때 들리는 사운드, 아맥용 화면 등.. 크게 나쁘지 않으나 단점이라면 그림자나 실루엣, 역광을 이용한 표현이 생각보다 많고, 고뇌하는 안중근과 독립군들을 표현하는 기법들이 이런 것들를 바탕으로 너무 정적으로만 표현하지 하지 않았나.. 아무튼 좋게 보면 정성인데 어떻게 보면 감정선을 끌어 올리려는 많이 보아온 식상한 연출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노력들이 재미와 감동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겠지요. 추가로 액션씬 연출 부분도 생각보다 약해서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스포라서 자세한 언급은 생략합니다만 대규모 전투씬을 포함한 모든 액션씬의 연출이 약합니다. 약하기도 약하지만 디테일까지 떨어지는 편이라 감동은 물론 재미마저 놓친 느낌이었네요. 아무래도 밀정이나 암살과 비교가 많이 될 텐데 특히 암살과 비교 시에는 분위기(비쥬얼) 빼고는 많이 못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연출 방향에 있어 결이 다른 영화긴 합니다만 그래도 투입된 물량을 생각하면 좀 갸우뚱하게 되는.. 하얼빈이 스틸컷으로만 이루어진 사진전이었으면 그 자체로 대박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영화기에.. 마지막으로 배우들 연기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현빈과 이동욱의 연기는 후진 각본만큼이나 평이합니다. 물론 애써 힘들게 연기한 배우들이겠습니다만 감독이 그만큼 분위기를 잡아내지 못해서 이 부분도 꽤 아쉬웠네요. 후기를 마무리하며... 전반적으로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작품이었습니다. 해외 3개국 올로케 및 많은 액스트라 등 300억이라는 큰 돈을 투입한 영화입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빈틈이 생각보다 많았네요. 이순신 시리즈도 그렇지만 안중근 캐릭터가 이렇게 마무리 돼서 많이 아쉽네요. 그럼 대~충 참고하시고 영화평이야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거니 보실 분들은 재밌게 즐감! 하시면 좋겠네요. 사실 시기만 보면 연기, 재연기 끝에 나왔지만 그래도 타이밍이 좋은 편이라 어느 정도 흥행은 하지 싶네요. 특히 젋은 여성 관객들이 집회에 많이 참여하고들 있어서 그 분위기도 좀 타지 않을까 생각헤 봅니다. |